스타벅스 바리스타5 스타벅스 파트너 - 아기 바리스타의 이야기 (D+5개월) 연말연시는 스타벅스 카페의 초극성수기이다.크리스마스 즈음부터 새해 1월 1일까지는 빨간 날이 많은 데다가 송년회나 신년회와 같은 각종 행사, 가족모임 등으로 다들 설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쾌적하고 따뜻한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 여유도 부리고 싶은 즐거운 연휴다. 나만 빼고ㅜㅜ 우리 파트너들만 빼고ㅜㅜ평소에는 아침 러시, 점심 러시, 그리고 그 외 이유는 모르겠지만 손님이 몰아닥치는 기타 러시 타임이 중간중간 있다. 그래서 파도가 밀려왔다 쭈욱 빠져나가는 것처럼 한산한 시간도 오기 마련이다.하지만 연말연시는 정말이지 매순간순간이 러시다. 주문은 끝이 없고 케이크는 점심시간쯤이면 동이 난다. 출근한 지 삼십 분은 되었을까. 이마와 등에 땀이 줄줄 흐른다.마감 시에는 연장근무가 당연했고, 심지어 .. 2024. 1. 23. 스타벅스 파트너 - 아기 바리스타의 이야기 (D+4개월) 직장인이라면 한 달간의 노동과 업무 스트레스를 금융치료로 해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슬프게도 스타벅스에서 일을 하면서는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다. 요즘은 평일 주말 할 거 없이 손님들이 많아서 하루하루 일이 고되기도 하고, 아직 익힐 일들이 많아서 심적으로 부담감도 크다. 어쨌거나 이런 상황을 제쳐두고 오늘은 스타벅스의 복리후생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 내가 수많은 카페 중에 스타벅스를 택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복지”였다. 아무래도 신세계 그룹에 소속되어 있는, 대기업이니까? 약간의 기대감을 안고 입사를 했다. 1. 파트너 음료 바리스타 기준, 근무일에 제조음료를 2잔 마실 수 있다. 신메뉴가 출시되면 바로 먹어볼 수 있어 굉장히 좋다. 특히 이번에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으로 출시된 음료들은 전부.. 2023. 12. 20. 스타벅스 파트너 - 아기 바리스타의 이야기 (D+3개월) 파트너에게 지급된 스타벅스 플래너. 2023년도 스타벅스 플래너는 샌드, 카멜, 블랙 이렇게 세가지 색상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 중에 카멜 색상이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걸로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 3개월 차가 되니 바오픈 업무를 배운다. 이거 참 답답하기 짝이 없다. 매장오픈 시간이 7시이고 출근 시간은 6시 30분이니까 30분 동안 준비를 끝마쳐야 하는데, 일의 양은 혼자서 했을 때 적어도 50분은 걸리는 일이다. 게다가 출근시간보다 먼저 일을 시작할 수 없으니 부담이 백배 천배 커진다. 손과 뇌가 느린 나는 절대로 해낼 수가 없다. 버킷에 얼음을 평소보다 무리해서 무겁게 채워(내 손목 살려 T.T) 나르는 수밖에 없다. 오픈 업무 중에 1/3 이상은 남겨두고 매장 문을 열게 된다.. 2023. 11. 21. 스타벅스 파트너 - 아기 바리스타의 이야기 (D+2개월) 레시피 테스트를 통과한 뒤에는 바 포지션에 30분~1시간 배치가 된다. 물론 혼자서 못하니 슈퍼바이저, 부점장, 점장님 한분과 함께 들어간다. 이제부터 멘탈이 탈탈 털린다. 바에 들어가는 순간 머리는 백지장이 되어버린다. 화면에는 주문이 가득차고, 라벨에 적힌 마킹명을 보고는 뇌가 정지한다. 샷이 몇개들어가지 고민하다보면 샷 안누른다고 혼남. 시럽이 몇개들어가는지 고민하다보면 레시피 안외웠냐고 혼남. 콜링하고 나서 화면보다가 다음 음료 준비 안한다고 혼남. 아이스빈 안닫고 움직이다가 혼남. 혼남의 연속이다. 핸드오프 구역(음료와 푸드가 손님에게 제공되는 구역)에서는 손님들이 팔짱끼고 눈을 부릅뜨고 “내 꺼 언제나오나.” 하며 쳐다보고 있다. 손이 덜덜떨리고 정신이 없다. 음료가 연달아 나올때 연달아 음료.. 2023. 10. 22. 스타벅스 파트너 - 아기 바리스타의 이야기 (D+1개월)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입사해 현재 수습기간을 지내고 있다. 한달은 순식간에 지나갔으나 그 안에 희노애락이 있었다. 1. 무슨 일을 배우는지 처음에는 마감근무를 하면서 CS업무 위주로 배운다. 플로어 정리정돈, 쓰레기를 버리고, 마감 후 청소를 하고 쉴 틈 없이 걷고 움직이고 설거지를 한다. 안 쓰던 몸을 쓰니 다음날 두드려 맞은 듯이 근육통이 세게 온다. 선배 파트너들이 돌아가면서 무언가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짧은 시간 동안 입력값이 너무 많아 뇌가 멈춰버린다. 퇴근하면 멍~ 하다. 뇌를 빼고 몸만 움직여서 지쳐버린 느낌. 중간중간 스마트폰으로 내부 교육시스템에 접속해 바리스타 베이직 교육을 듣는다. 나중에 수습에서 정식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이 교육과정에 대한 테스트를 만점으로 통과해야 한다고 한.. 2023. 9.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