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미국 바로 위에 붙어있는 나라이다.
미국을 두 시간 만에 갈 수 있다니 안 가볼 수 없지.
밴쿠버는 캐나다 서부 도시이기 때문에 미국의 서부 도시인 시애틀을 방문하기로 했다.
# 준비
- 미국비자, 여권
육로긴 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에 입국하려면 보더(border, 국경)를 통과해야 한다. 당연히 여권은 필수 지참! 그리고 캐나다로 돌아와야되기 때문에 캐나다 비자도 꼭 지참해서 가야한다.
ESTA, I-94, 이 두 가지를 준비해 가면 된다. ESTA는 21달러, I-94는 6달러, 지불까지 완료하면 신청이 끝이고, 나의 경우는 24시간 안에 확정이 되었다.
주의할 점은 I-94는 일주일 안으로 국경을 넘지 않으면 만료가 되므로 여행 계획한 날이 가까워지면 신청해야 한다.
그리고 I-94는 온라인으로 신청하더라도 끝이 아니다. 임시 I-94만 받은 것이라서 보더에서 그냥 통과할 수 없고 세컨더리 룸에 가서 대면으로 질의응답을 한 뒤 최종 합법적인 I-94를 받을 수 있다. 그래도 온라인으로 결제까지 하고 가면 절차가 좀 더 신속하게 처리되니까 신청하고 가는 것이 좋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곳에서 여권을 제출하고 간단한 질의응답을 하고 나니, 주황색 종이를 주면서 저쪽으로 가라고 한다. 세컨더리 룸이라 좀 긴장되었는데 무난하게 끝났다.
카리스마 있는 여성경찰분과 질의응답을 했는데, "미국은 처음이니?, 밴쿠버 어디 사니?, 언제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니?, 직업이 무엇이니?, 채소나 육류를 소지했니?," 등을 물었다. 마지막 질문에서는 우리가 삶은 계란을 간식으로 챙겨가서 계란이 있다고 말하니까 cooked eggs인지 regular eggs(오리나 다른 새가 아닌)인지 물어봤다.
우리는 주중 아침 일찍 출발해서인지 웨이팅은 없었는데, 어떤 때는 웨이팅이 길다고 들었다. 아래 웹사이트로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보더별 대기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cbsa-asfc.gc.ca/bwt-taf/menu-eng.html
Border wait times: United States to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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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bsa-asfc.gc.ca
# 알아두면 좋은 팁
- 낯선 거리단위, 속도단위
국경을 넘자마자 구글맵 내비의 단위가 바껴버린다. km에서 mile로. 마일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 검색해 보니 1 mile = 1.61 km. 요정도는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다.
도로 표지판에 속도제한이 70인데 차들이 다같이 100킬로 속도로 달리고 있어서 "미국은 이렇게 쌩쌩 달리는 문화인가 봐."라고 생각하다가 "아차! 단위가 다른 거 아닐까?" 역시 그랬다. Km/h 가 아닌 Mi/h 이다. 분자만 달라졌으니 계산은 같다. 1 mi/h = 1.61 km/h.
- 기름값
미국 국경을 지날 최소한의 기름만 넣고 가면 좋다. 미국이 기름값이 확연히 싸다. 국경만 건넜을 뿐인데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구나, 신기했다.
주유소에 붙어있는 요금표는 단위가 달라 헷갈렸는데, 궁금해서 계산을 한번 해보았다.
휘발유 가격 예시)
한국 1600 → 1,600원/리터
캐나다 179.9 → C$179.9/100리터
미국 4.79 → $4.79/gal
이렇게만 보면 가격 비교가 어렵다. 갤런이라는 새로운 부피 단위가 나왔다. 1 gal = 3.785 ℓ.
캐나다와 미국의 가격표기를 한국표기로 바꿔볼건데 계산의 편의를 위해 환율은 C$1 = 1,000원, $1 = 1,300원 로 하겠다.
한국 1,600원/리터
캐나다 C$179.9/100리터 = 179,900원/100리터 = 1,799원/리터
미국 $4.79/gal = 4.79*1300원/3.785리터 = 1645원/리터
내가 여행한 시점에서는 이렇게 리터당 100원 넘게 차이가 나서 밴쿠버로 넘어오기 직전에 기름을 만땅으로 채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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