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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이야기

[캐나다 이민] 한국 고양이가 캐나다에 가려면?

by 요가로운하루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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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한 번도 키워보지 않은 내가, 길고양이를 보아도 시큰둥했던 내가, 고양이바보가 될 줄은 몰랐다.

햇살이 따스하댜옹




 졸릴 때 걱정 없이 자고, 우다다닥 미친 듯이 사냥하고, 식사는 딱 필요한 만큼만 먹고, 궁금한 건 참지 않는다. 우리 집에 사는 한국 고양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기분이 안 좋은 날에도 자연스럽게 힐링이 된다. 침대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 날, 배나 허벅지 위에 올라와서 골골송을 불러주면 금세 잠이 든다. 오랫동안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면 왜 이제 왔냐면서 나무라기도 하지만, 머리를 비비면서 날 반겨주는 생명체가 주는 행복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좋을 때나 싫을 때나 무표정으로 일관하니, 이렇게 기복이 없는 성격은 부럽기도 하다.
 
우리가 이민을 계획하면서, 테리를 데려가는 것은 고민할 일도 아니었다. 당연히 함께 가는 것이다. 물론 거기서 룸레트를 구할 때 어려움이 있겠지만 어떻게든 펫프렌들리 한 집을 찾아내서(펫디파짓을 더 내더라도) 테리는 우리와 함께 가야 한다.
 


 
 

펫 가능한 숙소 구하기

밴쿠버에 도착하자마자 임시로 거주할 숙소는 에어비앤비에서 구했는데, 펫이 가능한 집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다. 한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룸렌트들은 문의를 해보니 거의 No Pet을 조건으로 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운이 좋게도 펫 디파짓을 더 주는 조건이지만 조금 더 좋은 컨디션의 룸렌트를 구할 수 있게 되어서 에어비앤비 숙소는 취소했다.
 
 
 

항공권 구매

우리는 낯선 환경을 싫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고양이의 특성을 고려해 무조건 직항으로 결정했다. 비행하는 동안 아무것도 못 먹고 배변도 못할 것을 생각하니 비행시간을 최소화해야 했다. 밴쿠버로 가는 직항은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가 있는데 두 곳의 반려동물 동반 탑승에 관한 규정은 좀 달랐다.
 
캐나다로 가는 것을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비교해 보았다.

  대한항공 에어캐나다
운송요금
(한국출발 편도 기준)
반려동물+운송용기 중량이

- 7kg이하 : 기내 반입 가능, 300,000원
- 7kg초과~32kg이하 : 화물칸 위탁 운송 가능, 300,000원
- 32kg초과~45kg이하 : 화물칸 위탁 운송 가능,  600,000원
기내용 $100.00 CAD
수화물(최대 45kg) $ 270 - 318.60 CAD
기내 반입 허용
이동장 규격

A : 32cm(12.5in), B : 45cm(17.5in), C : 19cm(7.5in) 이하

- 소프트 용기는 높이 25cm(10in)까지 가능하며, 눌렀을 때 최대 높이 19cm 이하
- 좌석 하단에 보관할 수 있어야 함
- 하드 케이스
높이: 23cm(9인치)
폭: 40cm(15.5인치)
길이: 55cm(21.5인치)

- 소프트 케이스
높이: 27cm(10.5인치)
폭: 40cm(15.5인치)
길이: 55cm(21.5인치)
항공사 홈페이지 https://www.koreanair.com/us/ko/airport/assistance/travel-with-pet/checklist https://www.aircanada.com/kr/ko/aco/home/plan/special-assistance/pets.html#/

 
화물칸에 탑승할지, 기내에 함께 탑승할지 고민이 정말 많았다.
 
아무래도 화물칸에는 큰 개들이나 다른 동물도 함께 탑승을 하게 될 텐데, 그 환경에서 많이 무서워할 것 같다는 생각과, 수화물 칸은 기내 좌석과는 달리 온도조절이 잘 안 될 거라는 우리만의 추측이 더해져 결국 기내에 동반 탑승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이 되었다.

→ 항공권 예매(결제 X)
→ 서비스센터에 연락하여 반려동물 동반 탑승에 대한 운송승인을 받는다.
→ 항공권 결제 완료
→ 서비스센터에 한번 더 연락해 반려동물 동반 지정좌석으로 배정받는다.

 
 
 

캐나다 반려동물 규제 조회

Bringing animals to Canada: Importing and travelling with pets - 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

 

Bringing animals to Canada: Importing and travelling with pets

If you are travelling with a pet or planning to import an animal to Canada, you will need the right paperwork at the border to meet Canada's import requirements.

inspection.canada.ca

 
 
이곳에 들어가 정보를 입력해 보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나는 Domestic Cat, 출발하는 나라인 한국은 리스트에 없어서 Other로 선택하고 조회해 보니
광견병 예방 접종 증명서만 준비하면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규격에 맞는 케이지 구매

테리는 만 세 살, 몸무게는 3.9kg, 보통 체격의 고양이이다.


기내에 함께 탑승하기로 결정한 뒤로는 규격에 맞는 케이지를 구매해야 했다. 항공사에서 규정하는 케이지는 기존에 병원을 갈 때 사용하던 케이지보다 확실히 작았다. 네 다리를 쭉 펴고 서있을 수 없는 높이지만 "고양이 액체설" 이 있으니, 마냥 좁다고 볼 수도 없었다.

*고양이 액체설 : 어떤 모양의 용기에든 자유자재로 몸을 욱여넣는 고양이를 일컬어 생긴 우스개 소리다.

 
소프트 케이지의 경우 눌렀을 때 높이가 2-3cm 정도 줄어들 수 있어서 앞 좌석 아래 공간에 넣기가 수월할 것으로 생각이 되어, 소프트 케이지로 구매를 했다.
 
 
 

반려동물 수출 검역절차

 

 

광견병 예방 접종

출발하기 한 달 반 전쯤 광견병 예방 접종을 맞으러 동물병원에 방문했다. 우리는 2년 내로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은 없어서 수출검역만 받으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광견병예방접종증명서와 검역증명서만 필요했다.
 
만약 2년 내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라면 수입검역에 필요한 광견병 중화항체가 검사를 미리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목적지 국가에 따라 광견병 백신 외에도 추가적인 백신이 요구될 수 있으니 해당 국가의 규정을 확인하여 접종해야 한다.

캐나다의 경우, 마이크로칩 이식도 필수는 아니었지만 언젠가는 한국에 함께 돌아올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이번에 같이 진행했다. 병원에서 해당지자체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동물등록이 전산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소요된다고 했다. 우리는 이렇게 동물병원에서 신청을 했고, 동물등록증은 한 달 뒤쯤에 우편으로 배송되었다.

 

* 자세한 내용은 아래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qia.go.kr/livestock/qua/livestock_outforeign_hygiene_inf.jsp

 

입·출국시 - 개고양이 검역절차 - 동물축산물검역 - 동물검역-농림축산검역본부

www.qia.go.kr

 




여기까지가 현재까지 진행된 내용이고, 아직 캐나다 입국까지 완벽히 끝난 건 아니라 내가 뭔가 놓치진 않았을까 걱정이 된다. 한국고양이가 비행기에 탑승하고 캐나다에 입국하는 것까지 별 탈 없이 무사히 끝이 나기를 바란다.

 

출국 10일 전부터 캐나다 입국까지의 과정은 "한국고양이가 캐나다에 가려면? 2탄" 에 정리해두었다.

https://touslesjours-yoga.tistory.com/127
 

 

[캐나다 이민] 한국 고양이가 캐나다에 가려면? 2탄

지난 글에서, 당시 경험하지 않아 확신할 수 없었던 내용들에 대해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지난 글)https://touslesjours-yoga.tistory.com/125 [캐나다 이민] 한국 고양이가 캐나다에 가려면?반려동물을

touslesjours-yog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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