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당시 경험하지 않아 확신할 수 없었던 내용들에 대해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지난 글)
https://touslesjours-yoga.tistory.com/125
[캐나다 이민] 한국 고양이가 캐나다에 가려면?
반려동물을 한 번도 키워보지 않은 내가, 길고양이를 보아도 시큰둥했던 내가, 고양이바보가 될 줄은 몰랐다. 졸릴 때 걱정 없이 자고, 우다다닥 미친 듯이 사냥하고, 식사는 딱 필요한 만큼만
touslesjours-yoga.tistory.com
간단히 요약하자면,
고양이 1마리 / 항공사는 대한항공 / 2년 내 귀국 예정 없음 - 한국발 캐나다행 편도 항공권 / 기내 동반탑승 을 계획했다.
광견병 예방 접종 증명서 발급
출발 일주일 전, 증명서를 발급받으러 한번 더 동물병원에 방문했다. 이때도 고양이 본인(?)이 꼭 출석해야 한다.
- 예방접종 및 건강증명서
(우리나라 검역증명서 발급 시 필요한 서류)- 광견병 예방접종증명서 (영문발급 / 캐나다에서 요구하는 서류)
참고로 ‘예방 접종 및 건강증명서’는 두 가지 문서가 아니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고시하는 하나의 법정 서식이다. 진료받던 동물병원에 방문하셔서 요청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검역증명서 발급 시 제출하기 위해 필요하며 출국 10일 이내 발급받아야 한다.
내가 방문한 동물병원에서는, "광견병 예방접종증명서"라는 서류가 따로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해서 "예방접종 및 건강증명서"를 2부 발급받았다. 결과적으로 이 서류만 있어도 된다.
검역 사전 예약
이제 남은 일은 출국하는 날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검역을 받는 것.
검역사무실 방문 전 아래 수출반려동물 검역예약 시스템을 이용해 사전 예약하면 동물검역신청서를 서면으로 작성하는 시간도 줄고, 최종 수출검역증명서 발급까지의 시간도 단축하고, 우리 고양이가 낯선 곳에서 불안해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으니 안 할 이유가 없다.
https://eminwon.qia.go.kr/eminwon/reservation/login/login.do
농림축산검역본부
eminwon.qia.go.kr
인천공항 수출검역
출국일 당일, 비행기 시간보다 5시간 일찍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했다. 탑승 수속을 받기 전 야옹이를 데리고 2층 중앙 정부종합행정센터 내에 위치한 검역본부로 향했다.
[준비물]
- 반려동물
- 예방접종 및 건강증명서(광견병 예방접종 내역 포함)
- 수수료 1만 원(카드 결제)
- 출국자 여권
- 항공 예약 정보
우리는 수출반려동물 검역예약 시스템으로 예약을 하고 갔으나, 예약할 때 검역소 선택을 잘못하기도 했고 예약 시간보다 40분 지각을 해서, 예약한 의미가 없어졌다. 대략 30-40분 정도 기다린 뒤에 우리 차례가 왔다. 예약을 했더라도, 특히 그날 출국하는 분들은, 무조건 여유 있게 방문하길 추천한다!
수수료 1만 원을 계산 한 뒤에,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 동물검역증명서 원본과 사본을 각각 1부씩 받았다.
다시 출발층(3층)으로 돌아와 탑승 수속을 진행했다. 고양이가 있는 케이지 무게를 잰 뒤, 케이지 손잡이에 분홍색종이와 검역증명서 사본을 달아주셨다.
비행기가 이륙을 할 때 느낌이 낯설고 이상해서 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별문제 없이 지나갔다. 긴장해서 숨죽여 있었던 것일 수도 있지만. 비행이 7시간이 넘어갈 무렵, 빼꼼 쳐다보는 얼굴이 귀여워서 손가락으로 쓰다듬어줬는데 "나 답답해. 이제 제발 내보내줘"라고 말하는 것인지 애옹 애옹 울었다. 조금 보채다가 다시 포기하고는 조용히 식빵을 구웠다.
물과 북어큐브를 중간중간 넣어줬는데 전혀 먹지 않았고, 참다참다 실수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들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변패드도 깔아 두었지만 생리현상도 끝까지 참아냈다.
밴쿠버공항 수입검역
무사히 밴쿠버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수화물을 찾기 전 키오스크에서 입국 정보를 입력하는데, 이때 동물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잘 체크하면 된다. 그리고 Baggage Claim 바로 옆에 위치한 검역소로 이동했다. 고양이와 검역증명서와 예방접종 및 건강증명서를 보여주고 $36.18 수수료 결제를 마치면 끝이다.
임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케이지에서 풀어주고, 가장 먼저 화장실을 부랴부랴 준비했는데 낯선 공간이어서 인지 긴장을 놓지 못했다. 12시간 넘게 먹지도 싸지도 못하고 숨죽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안쓰럽고 미안했다. 그리고 힘든 비행을 잘 버텨줘서 예쁘고 고맙다. 우리 이제 같이 영어공부하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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